[부동산레이더]소형 아파트 공급가뭄..대책은?

2019년 수도권 소형 아파트 공급량 12.6%..2015년(25.8%) 대비 13.2%포인트 줄어

2019-07-19     윤정원 기자

소형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아파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시설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공급된 아파트는 총 27만1560가구. 그중 약 25.8%가 59㎡ 이하의 소형 아파트였다.

반면 올해 공급 및 공급 예정 아파트는 총 27만1666가구로 2015년과 비슷하지만, 소형 아파트의 공급량은 12.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 아파트 공급량은 줄고 있으나 실소비층인 1~3인 가구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 기타현황(지역별 세대원수별 세대수)을 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가구수는 2228만 1663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1인 가구는 830만5253가구로, 전체의 37.2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13% 늘어났다. 2인 가구는 503만1221가구(22.58%), 3인 가구는 399만8815가구(17.94%) 등으로 집계됐다.

소형 아파트 공급량이 소규모 가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근래 소형 아파트의 대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 주거시설은 이목을 끈다.

KCC건설이 지난해 10월 안양에서 분양에 나선 ‘안양 KCC 스위첸’ 오피스텔은 307실 모집에 총 2만2445건이 접수, 평균 73.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2월 분양된 ‘신중동역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은 2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1000만원에서 5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소형 주거시설의 인기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와 주거에 최적화된 인프라 형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상당수 소형 주거시설은 상업용 부지에 조성돼, 주변 생활 인프라와 상권을 가깝게 누릴 수 있다.

규모가 작을수록 임대수익 창출이 용이해 투자가치도 높은 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주거용 오피스텔 등 전국의 오피스텔 가운데 전용면적 40㎡ 이하의 수익률이 더 높았다.

전용면적 4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수익률은 5.74%로, 40㎡ 초과(4.84%)에 비해 0.9%포인트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소형 아파트 대안으로 주목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이란 도시지역에 건설되는 원룸형 주택, 단지형 연립주택, 단지형 다세대주택 등 300가구 미만으로 조성되는 주택을 칭한다.

도시형생활주택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달 1일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에 분양한 블록형 단독주택인 ‘삼송자이더빌리지’는 418가구 모집에 5308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7대 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