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오!베트남]신한.KEB하나은행..'존재감 키운다'
전략적 투자자 및 포괄적 업무협약 통해 시장확대
한국의 금융사들이 현지 기업들과 포괄적인 업무제휴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금융사의 경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적극적인 외자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베트남 금융시장의 진입은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비엣캐피탈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BIDV(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의 잠재적인 전략적 투자자는 한국의 KEB하나은행이라고 밝혔다. BIDV에 대한 보고서에서 "8년여에 걸쳐 찾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BIDV는 중앙은행이 요구하는 바젤2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지난 3월 BIDV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신주발행을 통해 증자를 실시하고, KEB하나은행이 이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베트남 중앙은행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베트남 4대 국영상업은행 중 하나인 BIDV는 1957년 베트남건설은행(Vietnamese Comstruction Bank)으로 출범했다. 1994년 까지는 정부에 의해 정책 금융기관으로 운영되었으며, 1995년 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은행으로서 자금, 대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개시했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전략적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베트남에서 핀테크, 모바일경재 부문 등에서 서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1일 베트남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잘로(Zalo)와 한국의 신한은행은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잘로는 베트남 스마트폰 사용자 중 80%가 사용하는 최대의 소셜네트워크다. 협약체결로 인해 잘로는 모바일결재 등 핀테크에 대한 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더 많은 현지 고객에 대한 마케팅과 유치를 예상하고 있다. 양측은 은행부문을 운영할 인공지능시스템 도입을 계획중이다.
신한은행은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큰 외국은행이다. 90만명 이상의 고객과 33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중이다.
한편, 현지 은행들도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Saigon Joint Stock Commercial Bank(SCB), Sacombank(STB), Saigon-Hanoi Bank(SHB), Maritime Bank와 같은 많은 베트남 은행들은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구조조정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SCB의 CEO인 보 탄 흐엉(Vo Tan Hoang)은 "부실채권 결제를 가속화하고 대차 대조표를 정리함에 따라 재무구조가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저하게 개선되었다"고 전했다.
SCB는 구조조정이 끝난 후 2019년에 주식매각을 고려중이다. Saigon Hanoi Commercial Joint Stock Bank(HNX : SHB)도 같은 입장이다.
SHB의 도 꽝 히엔(Do Quang Hien) 회장은 "많은 외국업체들이 주식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외국 파트너를 찾고 전략적 파트너를 타겟팅 할 수있는 좋은 기회를 기다리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이 끝나면 재무가 개선된 은행들이 적합한 전략적 투자자를 더욱 쉽게 찾을 수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