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플&]무기 구매 떠안고 한미FTA 재협상

2017-11-07     지현호 기자
사진제공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FTA 재협상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했다. 단 그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십억달러 규모의 미국 무기를 구입하기로 했다.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공동 언론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한축이 경제 협력임을 확인했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함께 누리기 위해 (한미FTA)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우리는 문화·과학·의료·첨단발전까지 교류·교역하며 양국 경제관계를 제고해왔다"며 "현재 한미FTA는 양국에 호혜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무역적자의 심각성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한미FTA 폐기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에 경제계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FTA 관련해 어떤 시그널이 나올지 이목을 집중했다.

결국 무역 문제는 무기 구매에서 해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군사 장비를 구입함으로써 미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미국의 군자산에 상당부분을 획득하기로 했다. 이는 수십억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정찰자산 등 군사적 자산을 획득하는 부분에 대해 한미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