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플&]'최고와 최악'..엇갈린 현대·기아차
중형 SUV 시장의 맞수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가 미국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았다. 싼타페는 헤드라이트 성능 테스트에서 '최고'라는 찬사를, 쏘렌토는 '최악'의 혹평을 들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HHS)는 차량의 헤드라이트가 야간 운전 시 교통 사고를 유발하는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차급별 헤드라이트 성능을 테스트해 그 결과를 공개해 왔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중형 SUV 헤드라이트 테스트 평가에서는 총 37개의 모델 중 2개 모델만 '우수(good)' 평가를 받았다.
중형 SUV 부문에서는 현대차의 싼타페, 럭셔리 중형 SUV는 볼보 XC60이 이를 차지했다.
이번 테스트는 야간에 직진, 짧은 회전, 긴 회전 주행 시 헤드라이트 투사거리를 특수장치로 측정해 성능을 평가했다. 특히 마주 오는 차량에 대한 눈부심 발생 정도 등을 측정했다.
싼타페의 HID 프로젝터와 코너링램프는 이 부분에서 호평을 받았다. 반면 쏘렌토는 최악의 성능을 보인 차량으로 꼽혔다. 쏘렌토의 헤드램프는 커브, 완만한 곡선 등에서 적절한 가시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직진방향의 오른쪽편이 쏘렌토는 148피트(45m) 밖에 못 비췄지만, 볼보 XC60은 315피트(96m)를 비췄다.
IIHS 수석 연구원 맷 브럼벨로는 "이번 중소형 SUV 헤드램프 평가는 지난해 평가 한 다른 SUV 및 픽업보다 약간 나아졌지만, 충분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일반 세단보다 SUV의 차체가 높아 야간 주행 시 상대 차량에 눈부심 효과를 줄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