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실적 턴어라운드 본격화…목표가 '↑' [하나증권]

2025-11-26     양성모 기자
E1 CI.

하나증권은 26일 E1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1.1% 올린 10만원을 제시했다. 올해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이후 주주환원 정책 변화 가능성까지 감안할 때 재평가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E1의 3분기 누적 지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의 두 배 수준까지 개선됐다"며 "통상 4분기는 계절 비용 부담이 있고, LPG 가격 약세가 파생상품 손실로 일부 반영될 수 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의미 있는 증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배당 기준이 되는 별도 기준 순이익은 파생상품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 추세지만 기존 배당수익률(DPS)은 유지 가능하다"며 "향후 자사주 활용 및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1의 3분기 매출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9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4% 급증했다. 

유 연구원은 "가스는 과거 인식했던 파생상품 손익이 실물 인도 시점에 영업실적으로 반영되는 부분이 실적의 기저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력은 성수기 SMP약세와 이용률 소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수도권 소재 발전소의 정산수익 증가로 양호한 마진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금융 자회사의 적자폭은 크게 감소해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세전이익도 LPG 가격 하락에 따른 일부 파생상품 손실이 있었으나 영업실적 증가로 개선됐다.

유 연구원은 향후 E1의 기업가치 상승 포인트로 여수그린에너지 프로젝트를 꼽았다.

그는 "집단에너지 사업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권 규제가 일반 발전 대비 완화돼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며 "구역전기사업자 역시 SMP가 아닌 산업용 전기요금 수준까지 판매 단가 상향이 가능한 옵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열병합발전은 경쟁입찰로 신규 진입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495MW 규모 여수그린에너지의 가치는 장기적으로 제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