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인니 팜 기업 인수…'밸류체인 완성 가속'[하나증권]

2025-11-25     양성모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CI.

하나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 팜 기업 인수로 밸류체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팜 기업 삼포에르나 아그로(Sampoerna Agro) 지분 65.72%를 약 8300억원에 인수했다"며 "팜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연료 원료 생산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사실상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4년 영업이익률 22%, ROE 11%대로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 최대 3000만 달러 규모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ampoerna Agro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칼리만탄 지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팜 종자 개발·판매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확보되는 농장 규모는 12만8000만ha,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하면 총 15만ha로 확대된다.

유 연구원은 "신규 농장은 기존 파푸아 법인과 생산 시기가 달라 연간 생산량 균등화가 가능하고, RSPO 인증을 모두 확보해 공급 부족 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인도네시아 발릭파판에서는 연간 50만톤 규모의 팜유 정제법인 PT.ARC 준공식도 열렸다. PT.ARC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 60%와 GS칼텍스 지분 40%로 공동 설립한 법인이다. 총 2억1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보유한 팜 농장에서 생산한 팜 원유(CPO)를 공급하고 생산된 정제유(KPO)는 인도네시아 내수 및 한국·중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국내 바이오디젤용 정제유 공급을 담당한다.

유 연구원은 "기존 팜 원유 생산능력 연간 20만톤에 신규 법인 인수로 40만톤이 추가돼 정제설비향 물량은 충분히 확보된 상황"이라며 "잔여생산능력 10만톤 및 향후 생산성 제고로 확보 가능한 추가 물량은 상황에 따라 다른 업체로도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PT.SA 인수와 PT.ARC 준공으로 팜 종자 개발부터 바이오연료 원료 생산까지 연결되는 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며 "2024년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언급한 2025년~2027년 3조2000억원과 유사한 규모로 판단돼 기존에 진행 중인 다른 투자 안건들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팜 밸류체인 확장에 더해 미국 천연가스 업스트림 자산 등 에너지 부문에서도 향후 긍정적인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