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고 사케 '닷사이'와 미슐랭 2스타 '알렌'이 만났다"…다음달 14일 '알렌'서 사케디너 개최
서울 역삼동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알렌'에서 초프리미엄 사케 '닷사이' 단 하루 사케 디너 진행 닷사이와 서현민 셰프의 한국 제철 식재료 코스와 순차 페어링…미슐랭 파인다이닝과 日사케 조합" 전통양조와 첨단기술 결합한 닷사이의 기술력·지속가능성과 우메슈까지 한자리에서 경험
수입주류 유통기업 니혼슈코리아는 일본 초프리미엄 사케 '닷사이'(Dassai, 獺祭)와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알렌'(Allen, 역삼 조선팰리스 호텔 소재)이 함께하는 사케 디너를 다음달 14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디너는 평소 접하기 힘든 닷사이 사케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국내에서도 드문 단독 사케 페어링 행사로 기획되며, 알렌의 오너셰프인 서현민 셰프가 디너 코스를 선보인다.
닷사이 7종을 순차적으로 페어링하는 방식으로 한국 제철 식재료를 중심으로 닷사이의 섬세한 향과 질감을 극대화하는 일본 사케와 한국 파인 다이닝이 만나는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안할 예정이다. 디너 예약 및 관련 문의는 레스토랑 알렌 대표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65만원이다.
디너 전반부 페어링은 닷사이의 플래그십과 시즌 한정 사케를 중심으로, 섬세한 향과 텍스처의 변주를 차분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닷사이 소노사키에'(その先へ, 720ml, 16도)는 닷사이 최고등급 제품으로 극한까지 깎아낸 최고급 주조미인 야마다니시키(山田錦)를 저온에서 장기간 발효했다. 멜론과 복숭아, 꽃향기가 어우러진 맑고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으로 코스의 시작을 우아하게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뒤이어 서빙되는 '닷사이 준마이 다이긴조 45 니고리 스파클링'(にごりスパークリング, 360ml, 13도)은 닷사이의 술덧(발효중인 사케 원액)을 가볍게 여과한 뒤 병내 2차 발효로 탄산감을 살린 스파클링 사케로, 과실감 넘치는 아로마와 쌀 유래의 은은한 단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쌀을 23%만 남기고 깎아낸 후 빚은 '닷사이 준마이다이긴죠 23'(二割三分, 720ml, 16도)가 더해져 잡미 없이 맑고 깨끗한 맛과 멜론과 배, 꿀 향이 두드러지는 섬세한 사케의 매력을 전달한다. 이 전반부 구성은 닷사이의 핵심 철학과 정교한 양조 기술을 향·질감·밀도의 차이로 풀어내며, 코스 초반부터 사케 자체의 캐릭터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디너의 후반부는 닷사이의 기술력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디저트 페어링까지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구성을 통해 브랜드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었다. 닷사이 준마이다이긴죠 23을 베이스로 전통적인 압착 방식 대신 원심분리기를 활용해 술과 찌꺼기를 분리하는 제조법을 적용한 '닷사이 준마이다이긴죠 23 원심분리'(遠心分離, 720ml, 16도)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생산량이 제한적이며 순도 높은 투명한 풍미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춘 레이블이다. 사케 본연의 순수한 질감이 강조되는 스타일로 코스 중후반부의 깊이 있는 요리와 균형을 이루도록 했다. 이어서, '닷사이 준마이다이긴죠 23'을 베이스로 이산화탄소로 만든 미세한 기포를 술에 주입, 순간적으로 열처리를 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적용한 '닷사이 준마이다이긴죠 23 하야타'(早田, ハヤタ, 720ml, 16도)는 열에 의한 맛의 변형을 최소화해 신선하고 섬세한 풍미를 유지하며 닷사이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제품이다. 또한 주조미 재배 시, 필연적으로 얻어질 수밖에 없는 못난이 쌀(등급외 쌀)을 활용해 8%라는 극한의 정미율로 깎아 외면 받던 쌀의 새로운 가능성을 끌어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콘셉트의 '닷사이 미라이에'(未来へ, 720ml, 16도)는 풍부한 과일향과 뚜렷한 감칠맛을 구현해 닷사이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다. 디저트 페어링으로 이어지는 '닷사이 우메슈'(獺祭 梅酒, 720ml, 8도)는 닷사이 준마이다이긴죠 23을 베이스로 일본 내에서 최고 품질로 알려진 브랜드 매실인 '난코우메'(南高梅, 매실) 중에서 크기와 모양이 우수한 특상품만을 선별, 침출하여 만든 프리미엄 우메슈로 매실의 풍부한 향과 꿀, 청사과를 연상시키는 과실미가 조화롭고 비교적 낮은 도수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스타일이다. 전체 코스를 마무리하는 잔으로 사케 디너 경험의 여운을 길게 남기는 역할을 한다.
이번 디너에는 닷사이 양조장을 이끄는 사쿠라이 카즈히로(桜井一宏) 사장과 니혼슈코리아 양병석 사장도 참석해, 양사가 지향하는 초프리미엄 사케 문화와 미식 경험에 대한 비전을 직접 공유할 예정이다.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닷사이의 초프리미엄 라인업과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알렌의 요리 세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디너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일본 사케와 한국 파인다이닝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컬래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닷사이는 일본 야마구치현(山口県) 이와쿠니시(岩国市)에 위치한 초프리미엄 사케 양조장으로 "오직 초프리미엄 사케만 만든다"는 철학 아래 준마이다이긴죠만을 전문으로 빚는다. 전통적인 장인 기술에 최신 설비와 데이터 관리를 결합해 온도·발효·수분 함량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일반적인 사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정미에 도전해 쌀의 겉부분을 과감히 깎아내고 쌀알의 심부만 남기는 초고도 정미 기술로 업계를 선도해 왔다. 특히 쌀의 약 4분의 1만을 남기는 수준까지 정미하는 방식으로 '극도로 투명한 사케'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며 초프리미엄 사케의 기준을 사실상 다시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닷사이는 일찌감치 일본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려 현재 35개국 이상에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유럽과 북미 주요 도시의 미슐랭 레스토랑 및 고급 다이닝 채널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미국 뉴욕주에 양조장을 설립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해 왔다.
레스토랑 알렌은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2스타를 획득하며 한국 파인다이닝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너셰프 서현민은 한국의 제철 식재료를 세심하게 연구해 현대적인 프렌치 테크닉과 결합한 코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약 3개월 주기로 메뉴를 개편해 계절감과 식재료의 개성을 동시에 살린다. 숙성 오리, 프렌치 렉 등 고급 식재료를 활용한 정교한 요리와 절제된 플레이팅이 특징이다. 오픈 키친 구조를 통해 조리 과정의 생동감과 투명성을 그대로 전달하며 국내·외 미식가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니혼슈코리아는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오키나와(沖縄)까지 일본 전지역의 사케와 쇼츄를 엄선하여 공급하는 일본 주류 전문기업이다. 니혼슈코리아는 2001년도 설립 이래 대한민국 주류시장에서 꾸준한 일본 주류 시장 발전을 선도해왔다. 최근 주류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와인과 데킬라, 위스키 등 다양한 주종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