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2025 LA 오토쇼'서 '올 뉴 텔루라이드' 세계 최초 공개

2.5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파워·연비 극대화 OTT 스트리밍·최대 29개 충돌방지 기술·10에어백 적용

2025-11-21     김근정 기자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이 신형 텔루라이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 차량이 신형 텔루라이드 오프로드 특화 모델 X-Pro, 오른쪽 차량은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사진=기아

기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LA 오토쇼' 보도발표회에서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공개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지난 2019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약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2026년 1분기 중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북미 현지 소비자의 요구·선호사항과 도로·지형 여건을 고려해 개발된 전략형 모델로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1세대 텔루라이드는 2020년 1월 기아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북미 올해의 차'에 올랐고 같은 해 '세계 올해의 차'와 세계적 권위의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에 선정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디자인·성능·고급 편의사양과 실용적인 공간 구성이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출시 이후 올해 10월까지 미국에서만 65만 4667대가 판매되며 북미 시장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

1세대 모델의 성공과 유산을 이어갈 신형 텔루라이드는 더욱 강인하고 대담해진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첨단 편의·안전사양을 갖췄고 동력성능·연비를 모두 크게 개선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상품성을 높였다.

외관 디자인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텔루라이드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강인하면서도 플래그십 모델다운 우아함을 담았다. 앞뒤 모두 특유의 수직형 램프와 두줄의 날카로운 선으로 별자리를 형상화한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조합해 기아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를 더욱 부각시켰다.

신형 텔루라이드 실내./사진=기아

실내는 도시적인 안락함과 자연의 평화로움이 경계 없이 조화된 공간을 추구해 수평적이고 와이드한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탑승자를 부드럽게 감싸는 랩어라운 스타일을 구현했다.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크래쉬패드·센터콘솔과 도어 주변을 은은하게 비추는 소프트 무드 라이팅을 적용해 미래적 느낌과 고급감을 높였고 상위 트림에는 크래쉬패드 등 곳곳에 고급감을 강조하는 리얼 우드 소재도 적용했다.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주행모드에 따라 자동으로 측면 허리 지지대를 조절하고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1열 에르고 모션 시트를 적용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이고 3열 승하차 공간 개선, 3열 USB-C 고속 충전 포트 배치로 패밀리 SUV로서의 활용를 높였다.

기아에 따르면 신형 텔루라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현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신규 탑재다. 새롭게 추가된 가솔린 2.5리터(ℓ)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HP), 최대토크 339lb·ft(약 46.9kgf·m)을 발휘해 기존 가솔린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약 13%, 최대토크는 약 29% 높였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대 35MPG(기아 자체 추정치·약 14.9km/ℓ)의 높은 복합연비를 달성해 기존 모델(전륜구동 기본모델 LX트림 기준 22MPG) 대비 59.1% 효율성을 높였고 이에 따른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00마일(약 965km)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북미 현지 고객의 선호를 높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편의 기능을 '기아 커넥트 스토어'의 'OTA'(Over The Air) 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커넥티비티(연결성)을 강화했다. 구글 기반 온라인 내비게이션은 수시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반영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디즈니+, 넷플릭스 등 다양한 콘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외에도 신형 텔루라이드에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공유가 가능한 디지털키 2.0 △운전자의 후방 시야를 향상시키는 풀 디스플레이 미러(FDM)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등 고급 편의 사양이 탑재됐다.

주행 안전 관련 △특정 조건에서 자동 차선변경을 지원하는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등 사양에 따라 최대 29개의 ADAS(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기능을 적용하고 1열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10에어백을 탑재했다.

기아는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신형 텔루라이드 X-Pro 모델도 공개했다. X-Pro 모델은 △블랙 무광 메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 △블랙 칼라 휠 △브릿지 타입 루프랙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프론트·리어 견인고리 △실내 리얼 포지드 카본 파이버 패널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주행과 관련해 △올-터레인 타이어 △험로에서 바퀴가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 △산악 지형에 특화된 전용 터레인 모드 △일반 모델 대비 길이를 25mm 늘리고 스트로크(가동범위)를 증대한 전용 서스펜션 등 특화사양을 적용했다.

기아는 이번 LA오토쇼에서 신형 텔루라이드 외에도 △K4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EV9 등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기아의 모든 양산차 모델 23대를 전시한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