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가산 AI 데이터센터 준공…디지털인프라 시공 역량 입증

부지·공기 제약 극복…AI·클라우드 기반 미래사업 확대

2025-11-18     김근정 기자
가산 AI 데이터센터 전면 및 후면(태양광 패널)./사진=DL건설

DL건설은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가산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퍼시픽 자산운용이 발주하고 KT 클라우드가 운용하는 프로젝트로 DL건설이 시공을 담당했다. 2022년 6월 착공해 2025년 5월 준공했고 서버 냉각 효율을 높이는 컨테인먼트 공사를 마친 후 지난 5일 개소식을 열었다.

가산 AI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3만6501㎡(1만1042평),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총 수전 용량 40MW(메가와트), 정보기술(IT) 용량 26MW 규모를 갖춘 대형 데이터센터다. DL건설이 시공한 두 번째 데이터센터로 향후 디지털 인프라 건설 시장에서 DL건설의 역량을 입증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DL건설은 어려운 부지 조건과 제한된 공사기간 속에서도 'Top-Down' 공법을 적용해 골조공사를 진행했다. 외관 전면부는 금속 루버를 활용해 서버랙의 형상을 표현했고 외관 후면부에는 일조량을 정밀 분석해 163.38kW(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 상용 가능한 친환경 발전 설비를 구축했다.

DL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AI·클라우드·데이터 인프라 등 차세대 디지털 분야에서의 시공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KT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바탕으로 부지 발굴, 프로젝트 개발, 기술 협력 등 전방위적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경기권에서도 데이터센터 공사가 진행 중이다.

DL건설 관계자는 "가산 AI 데이터센터는 DL건설이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신호탄"이라며 "앞으로도 AI·클라우드 기반 첨단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기술력과 시공 역량을 집약해 미래 건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