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달러 파킹형' ETF 2종 순자산 1조원 돌파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5026억, KODEX 미국SOFR금리액티브 5081억

2025-11-18     양성모 기자
사진=삼성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와 KODEX 미국SOFR금리액티브가 각각 순자산 5026억원, 5081억원을 기록해 합산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연준 기준금리 상단이 4%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 안전자산 선호, 달러 강세 전망 등이 맞물리며 해당 상품이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와 KODEX 미국SOFR금리액티브의 강점은 달러 자산에 투자하면서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 구조에 있다. 기존 달러 예적금 또는 달러 채권은 만기 때만 이자를 받거나 분기·연 단위 지급이 일반적이었으나, 두 ETF는 달러 금리 자산에 투자해 환차익 기회를 누리면서도 월배당이라는 정기 현금흐름을 제공한다. 특히 은퇴자·연금 수령자 등 안정적 월 현금흐름을 원하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두 상품은 서로 다른 투자 전략을 제공한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추가 수익률 추구형',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는 '금리 연동 안정형'으로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는 현재 연 4.33% 수준 만기기대수익률(YTM)을 기록하며 미국 기준금리와 미국 초단기국채(3개월 이하)를 상회하는 매력적인 수익률을 제공한다. 미국채만 투자하는 초단기국채 ETF와 달리 AAA~A등급 우량 금융채·회사채 등 다양한 단기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해 추가 스프레드를 확보한다. 지난 5월 상장 이후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392억원에 달한다.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는 미국 초단기금리 벤치마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직접 연동되며, 현재 연 3.95% 수준이다. SOFR는 미국 국채 Repo 시장 금리를 기반으로 한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금리지표로 금리 정책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구조적 안정성이 특징이다.

이번 달러 파킹형 ETF 2종의 순자산 증가세는 달러 자산 투자 수요가 단순 트렌드를 넘어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율 상승 시 환차익 기회를 기대하면서 원화 자산 편중 리스크를 줄이고 달러 비중을 확대하려는 투자자들의 전략적 선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현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고환율 환경에서 달러에 투자하는 초단기 상품의 매력도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달러 투자와 월배당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동시에 충족하는 점이 투자자 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