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3분기 최대 실적에도 추가 개선 여지 충분…목표가 '↑' [하나증권]
하나증권은 14일 한국전력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2% 높인 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3분기 최대 실적에도 추가 이익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비용 내 기타 항목에 일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이익 창출능력은 훨씬 견조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여름철 성수기에도 SMP(계통한계가격)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4분기 환율 상승에도 유가가 추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조7000억원으로 66.4% 급증했다. 판매량은 1.1% 증가했고 판매단가 역시 4.7% 상승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까지 별도기준 순익은 4조9025억원을 기록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여기에 배당성향이 오를 경우 주가 재평가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LNG 연료비가 10월·11월 연속 하락했고, 유연탄 가격도 톤당 100달러 초반에서 안정되는 흐름"이라며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SMP는 내년 1분기 소폭 반등한 뒤 2분기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결 영업이익 개선과 별도 배당금 수취 증가로 별도 당기순이익은 뚜렷하게 개선된 상황이다. 토지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2015년을 제외할 경우 역대 최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시중 금리 상승과 한전채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며 "하지만 과거 2022년~2023년 당시 높은 금리 대비로는 부담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차입금 부담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그는 "영업실적 호조로 부채비율 축소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이제는 남은 4분기 실적과 배당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성모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