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샷+/⑱]콕킹

2025-11-13     배충현 기자
사진=픽사베이

18홀 라운드에서 거리와 방향이 좋은 샷은 많지 않다.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조차 라운드당 페어웨이 적중률이 60~70%대에 그친다는 통계도 있다. 이처럼 투어 프로들도 직구를 친다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다.

공을 똑바로 보내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가 공과 직각으로 맞는 것이다.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볼은 똑바로 날아가지 않는다.

프로 선수들 중에는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이상하게 하는 것 같아도 공은 똑바로 날아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백스윙이나 다운스윙이 어떻든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가 공과 직각으로 맞는다는 것을 뜻한다.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가 공과 직각으로 맞는데는 콕킹(Cooking)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흔히 미스샷을 내는 것은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를 공과 직각으로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원인은 잘못된 콕깅일 경우가 많다.

초보자일 수록 백스윙 시 손목을 너무 빨리 꺾거나 잘못 꺾어서 클럽페이스를 엎거나 젖혀진 상태로 들어 올리는 실수를 한다. 

'한뼘 골프' 중에서

클럽페이스를 직각으로 유지한 채 톱스윙까지 이르려면 백스윙 시 왼손등을 고정시켜야 한다. 어드레스 시 볼과 클럽페이스가 직각을 이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클럽페이스와 공이 직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클럽헤드가 허리높이를 지날 때까지는 손목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초보자들은 스윙이 빠르면 손목의 콕킹도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공이 잘 맞지 않을 수록 스윙을 천천히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임팩트가 정확하지 않아 볼이 좌우 예측불허로 날아간다면 손목을 꺾는데 이상이 없는 지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콕킹이 임팩트 존에서 풀리지 못하고 다운스윙 초기부터 풀리기 시작하면 슬라이스 구질이 생긴다. 또한 너무 일찍 콕킹이 풀리면 공이 맞자마자 슬라이스도 아닌 곧바로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샷이 된다. 

톱스윙에서 왼손목이 엄지 쪽으로 꺾이는 콕킹이 아니라 손등 쪽으로 꺾이게 되면 임팩트 시 클럽페이스가 열려 슬라이스가 난다. 반대로 손바닥 쪽으로 꺾이면 훅이 발해한다. 

따라서 스윙 중 콕킹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목이 손등 쪽으로 꺾이는 것을 막는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참고_ 『한뼘 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