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④/개막 연설]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정답은 없어…다양한 장르서 우리만의 색깔에 집중"
2년만에 지스타 공개 석상…"한국 게임 발전을 위해 노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2년 만에 지스타 현장을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슈팅, 액션,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스타 2025 개막일인 13일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열린 오프닝 세션 개막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스타 2025는 이날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엔씨는 올해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
김 대표는 "엔씨가 한국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큰 책임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그동안 엔씨를 사랑해 주신 게이머와 업계에 몸담은 구성원 여러분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게임 산업의 흐름은) '플레이어가 단순히 소비자가 아닌,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시대'”라고 강조하며 "과거에는 몇몇 대작이 시장을 주도했고 플레이어는 그 흐름을 소비했지만 지금 플레이어는 더는 수동적으로 콘텐츠를 이용하지 않고, 게임을 즐길 뿐 아니라 시청·공유·창작하며 자신들의 경험을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만든 게임이 세상에 나올 때쯤 세상은 어떻게 또 변해 있을까 늘 생각한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세대들이 만드는 문화적 변화 속에 선택받을 수 있는 게임일 수 있다"면서도 "정답은 언제나 '모르겠다'였다. 세상에 정답이 있는 것처럼 살아갈 수 없으니 '우리는 우리만의 색깔을 만드는 게 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 속 엔씨소프트의 강점은 멀티플레이 게임 제작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게임 안에서 사람이 사람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왔다"며 "플레이어끼리 웃고 다투고 성장하며 함께 기억되는 이야기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는 본질을 새 각도로 비춰볼 뿐 아니라 슈팅·액션·서브컬처 등에서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지스타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 300부스 규모의 대형 부스를 내고 이달 출시 예정인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를 비롯해 △신더시티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5종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신작의 각 IP(지식재산권) 총괄 프로듀서가 등장해 게임을 소개했다.
아이온2는 오는 19일 00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올해 최고의 기대작이다. 원작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다양한 콘텐츠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신더시티는 엔씨 개발 스튜디오 빅파이어 게임즈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게임이다. AAA급 내러티브를 즐길 수 있는 오픈월드 기반의 멀티 플레이 게임이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최초로 공개된 글로벌 타이틀이다. 전 세계적 흥행 IP인 '호라이즌'을 기반으로 엔씨가 제작하는 차세대 MMORPG다. 모바일과 PC(PURPLE)를 통해 크로스 플랫폼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 액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미스틸게임즈가 개발 중인 타임 서바이벌 슈터 타임 테이커즈는 엔씨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이다.
김 대표는 "메인 스폰서 참가는 엔씨소프트가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더 큰 책임과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기도 하다"라며 "엔씨소프트가 그리고 싶어 하는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