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공장서 유해 가스 유출 사고…1명 사망·3명 부상
2025-11-05 박성대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현장 작업자들이 유해 물질로 추정되는 기체에 노출돼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5일 발생했다.
경북경찰청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경북 포항시 남구 동촌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포스코DX의 하도급업체 소속 근로자 다수가 기기 수리 사전 작업 도중에 성분이 파악되지 않은 기체를 흡입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4명이 호흡 곤란과 흉부 통증을 호소해 자체 응급조치를 한 뒤 사설 구급차로 이송했으나 근로자 A(54)씨가 이송 도중 숨졌다.
나머지 3명은 모두 30대 근로자로 신체 일부에 화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해당 화학 물질이 불산 또는 질산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시 작업 환경과 보호구 착용 여부 등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포스코 측은 고용노동부가 사고가 발생한 해당 공장 라인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는 지난 3월에도 수리 작업을 하던 포스코PR테크(정비 부문 자회사) 소속 직원이 쓰러져 사망한 바 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