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커톤·코딩챌린지로 숨은 AI 인재 발굴
앤트로픽·콕스웨이브와 '클로드 코드 해커톤' 개최 '청소년 행복AI코딩챌린지'에 학생 114명 참가
SK텔레콤(SKT)은 'SK AI 서밋 2025'의 부대행사로 '앤트로픽 공동 개최 해커톤'과 26회째를 맞은 장애 청소년' 행복AI코딩챌린지'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SKT는 앤트로픽, 인공지능(AI) 제품 분석 플랫폼 업체인 콕스웨이브와 지난 3일 코엑스에서 '클로드 코드 빌더 해커톤'을 개최했다. 2주간의 짧은 모집기간에도 불구하고 수백명의 참가자들 몰렸으며 이날 최종 본선에는 단계별 심사를 통과한 개인·팀으로 구성된 100여명의 AI 고수들이 함께했다.
최종 본선은 '일상업무의 생산성 향상'이라는 주제를 현장에서 제시하고 참가자들이 주어진 시간 내에 앤트로픽의 AI 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이용해 직접 솔루션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KT는 이번 해커톤이 단순 아이디어 제안 수준을 넘어 모든 참가자들이 최신 AI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할 수 있는 AI 기반 솔루션을 구현하는 실전형 개발대회가 되도록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는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인 벤자민 맨이 직접 참석해 패널 토론과 심사위원으로 참가자들과 교류했다.
해커톤 1등은 거대언어모델(LLM)로 실시간 통화 중 보이스피싱을 탐지하는 AI시스템을 선보인 'AutoRag'팀이 선정됐다. 2등은 AI 에이전트간 문맥을 공유하는 로컬 기반 하이브리드 메모리 시스템을 개발한 'Aristo'팀이, 3등은 유전 알고리즘으로 최적화한 프롬프트를 자동으로 생성·개선하는 AI 프롬프트 튜닝 플랫폼을 개발한 'Viber'팀이 차지했다. 1등에게는 1만달러의 클로드 크레딧이, 2·3등에게는 각각 6000달러와 3000달러의 클로드 크레딧이 수여됐다.
SKT는 3~4일 이틀에 걸쳐 코딩 대회인 '청소년 행복AI코딩챌린지'를 개최하고 장애 청소년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섰다.
지난 1999년 '정보검색대회'로 시작돼 올해로 26주년을 맞은 행복AI코딩챌린지는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보건복지부 등이 후원하는 한국 대표 장애 청소년 관련 정보기술(IT) 행사다. 올해도 총 164명(장애청소년 114명·교사 50명)이 참가했다.
'가능성의 시간 : 도전을 넘어 도약으로'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복AI코딩챌린지는 첫날 '도전의 여정'이라는 표어 아래 시각·청각·지체장애 학생들이 AI를 이용한 영상 편집 과제에 도전하는 '희망 챌린지'와 발달장애 학생들이 AI를 이용해 웹툰을 제작해보는 '비전 챌린지'가 각각 진행됐다.
각 챌린지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팀들에겐 희망 챌린지의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이, 비전 챌린지의 경우 교육부장관상, 미션 챌린지'의 경우 보건복지부장관상이 각각 수여된다. 이 외에도 각 챌린지별로 SK텔레콤사장상,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상임대표상 등 다양한 상을 마련했다.
이 외에 최국화 전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신홍윤 장애인인식개선 전문강사와 장혜영 크리에이터, 김지우 뇌병변장애 유튜버 등 초청인사 3인이 자신의 경험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한 강연시간도 진행된다.
김근정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