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8거래일 중 '순유출'은 단 이틀...NFT로 담보대출 받는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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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급격한 변동성 끝에 28일(현지시간)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을 둘러싼 우려가 여전하지만, 애플의 강력한 분기 실적 등이 저가매수세를 자극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65% 뛴 3만4725.4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4431.85로 2.43%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3.13% 상승한 1만3770.57로 마감했다.

이로써 다우와 S&P500은 주간 기준으로 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나스닥은 5주 만에 빨간불을 켰다.

장 초반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투자심리가 냉각됐지만, 애플 등의 호실적이 부각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애플이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의 공급망 위기에 잘 대응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덕분에 이날 이 회사 주가는 7% 가까이 올랐다.

카드회사 비자와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는 이날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셰브런과 로빈후드마켓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린지 벨 얼라이 투자전략가는 이날 블룸버그에 "최근 변동성에는 기업실적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돼 있다"며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같은 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연준의 정책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로부터 시선을 거두게 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월가의 톤을 바꾸려면 호재가 많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번 시즌에 분기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약 80%가 기대치를 넘겼다. S&P500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증가폭(전년동기대비)은 22%로 전 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지만,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두 배 이상 큰 것이라고 한다. 


//주요뉴스

▶美 12월 근원 PCE 물가상승률 40년래 최고(CNBC)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식품, 에너지 제외) PCE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 전년동기대비 4.9% 상승. 1983년 9월 이후 최대. 시장 예상치는 4.8%, 전월치는 4.7%.

-식품, 에너지 포함한 헤드라인 PCE물가지수 상승률은 5.8%로 1982년 6월 이후 최고.


▶美고용비용 상승 인플레이션 부채질(FT)

-미국 노동부가 28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 전기대비 1.0% 상승. 이로써 연간 상승폭이 4.0%로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고치 기록. 

-지난해 임금 상승폭은 4.5%로 전년치의 두 배 달해. 수당은 2.8% 증가.  


▶美소비심리 10년래 최저(블룸버그)

-미국 미시간대가 발표한 1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67.2로 속보치 68.8, 전월치 70.6에서 하락.

-현황지수는 72로 2011년 8월 이후 최저. 오미크론, 고인플레이션 등 영향.

-1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4.9%로 2008년 이후 최고. 5~10년 뒤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3.1%.


▶세계 경제 최대 리스크는 '인플레이션'...전망치 상향(로이터)

-로이터가 전 세계 500여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대상국(46개) 대부분에 대한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향 조정. 반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4.5%(지난해 10월 조사)에서 4.3%로 낮아져.

-올해 세계경제가 직면한 최대 위험으로는 △인플레이션(40%)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35%) △중앙은행들의 너무 빠른 긴축(22%) 등이 꼽혀.


▶바이든 행정부, 월가와 대러시아 제재안 협의(블룸버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월가 대형은행 간부들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방안을 협의했다고.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국제 결제시스템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 차단, 에너지 관련 제재 등 제재 패키지 검토 중.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제재 가능성도 거론. 


▶NFT로 담보대출 받는다(FT)

-암호화폐 거래업체인 제네시스트레이딩이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대출, 파생상품 거래 담보로 받기 시작했다고. 

-급성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금융상품시장에서 디지털아트가 큰 몫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 글로벌 NFT시장은 지난해 400억달러 규모로 커져. 


//분석·전망

▶'항복' 없는 증시...조정 문턱에서도 171억달러 순유입(블룸버그)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사진=블룸버그 웹사이트 캡처

-미국 증시가 최근 고인플레이션과 연준의 통화긴축 움직임에 대한 우려로 강력한 투매 압력에 직면했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주식 투자자들이 '항복'(capitulation)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 

-S&P500지수는 이번주 전고점 대비 낙폭이 한때 9%를 넘어 '조정'(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위기에 몰려.  

-EPFR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일주일간 미국 주식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171억달러 순유입. 

-BofA는 28일 낸 보고서에서 올 들어 주식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약 840억달러로, 18거래일 가운데 자금이 순유출된 날은 이틀에 불과하다고 지적. 개인투자자들의 위험추구 성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방증이라고. 

-BofA는 다만 투자자들이 지난주 현금 비중을 149억달러 늘렸다며, 이는 경계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

-채권펀드는 주간 기준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순유출(102억달러). 연준의 통화긴축 압력을 둘러싼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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