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연준 연내 8회 금리인상설, 유가급등...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또 급락했다. 기술주에 투매 압력이 지속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끝내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 떨어진 1만4340.26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수는 지난해 11월 사상 최고점에서 10% 넘게 떨어져 조정장에 들어섰다. 나스닥의 조정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는 0.96% 하락한 3만5028.65를, S&P500지수는 0.97% 내린 4532.76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등락을 거듭하다가 끝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이 지난해 4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뽐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고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투매 바람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이날 미국 장기금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한때 2019년 12월 이후 처음 1.9%를 돌파했다. 만기가 같은 독일 국채 금리는 2019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인플레이션 압박에 따른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증시의 조정 움직임이 별일 아니라며 저가 매수 기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데브 칸테사리아 밸리포지캐피털 설립자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최근 시장에서 채권금리 상승에 대한 무릎반사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나스닥지수 추이/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나스닥지수 추이/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주요뉴스

▶바이든 "연준 통화긴축 지지...대중 관세 철폐여부 불확실"(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19일 새해 첫 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진하는 통화긴축을 지지한다고 밝혀. 바이든은 중앙은행인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지만,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통화정책의 재조정은 적절하다고 평가.

-바이든은 유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약속.

-바이든은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부과한 추가 관세를 철폐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재앙' 수준의 강력한 제재 경고. 러시아가 달러 결제를 못하게 하는 등의 강력한 금융제재 예고.


▶"美연준, 올해 기준금리 8번 인상할 수도"(블룸버그)

-브루스 리처즈 마라톤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블룸버그TV와 한 회견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올해 기준금리를 8번 인상할 가능성 제기. 그는 강력한 통화긴축이 경기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인상 예고했지만, 시장에서는 4차례 이상의 인상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음. 미국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3월 첫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97.1%로 반영.


▶원유 재고급감, 수요회복 전망에 국제유가 급등(로이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9일 낸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재고가 지난 1년간 2020년 5월 고점 대비 10억배럴 넘게 줄었다고 지적. 이는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을 한참 밑도는 것이라고. 또 오미크론 변이 충격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올해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

-최근 주요 산유국들을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와 맞물린 원유 수급 우려에 국제유가 급등.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6.96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 기록.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배럴당 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추이(배럴당 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美SEC, 암호화폐 거래소 정조준(블룸버그)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19일 화상 회견을 통해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들에 대한 직접 규제 강화 예고. 플랫폼들이 몇 개월 안에 당국의 직접 규제를 받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中부동산시장 '최악' 지났다"...부동산 채권 랠리(블룸버그)

-에버그란데(헝다)그룹 사태로 고조됐던 중국 부동산시장 위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는 판단 속에 중국 부동산기업들이 발행한 채권들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한 예로 중국 부동산기업들이 발행한 정크본드(투자부적격 등급 채권) 가격은 19일 달러당 최대 10센트 올라. 관련주도 급등세.

-중국 당국의 규제 완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통화완화 조치들이 호재로 작용.


▶주가 급락 펠로톤..내부자들은 이미 팔았다(CNBC)

-미국 원격 피트니스 서비스업체 펠로톤인터랙티브 임원을 비롯한 내부자들이 최근 자사 주가가 급락하기 전 5억달러어치에 가까운 주식을 처분했다고. 

-펠로톤이 SEC를 통해 낸 공시에 따르면 펠로톤 내부자들은 지난해 회사 주가가 100달러를 웃돌 때 약 4억9600만달러어치 자사주 처분. 이 회사 주가는 이후 추락을 거듭해 19일 장중 한때 52주 최저치인 29.11달러까지 떨어져. 

펠로톤인터랙티브 주가 추이(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펠로톤인터랙티브 주가 추이(달러)/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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