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VN지수의 6개월 추이[출처=블룸버그]
베트남VN지수의 6개월 추이[출처=블룸버그]

글로벌 큰손들이 베트남 자산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베트남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이겨내고 종식 선언에 한층 다가섰다. 지난 4월 15일 이후 60일 동안 베트남에서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외국자금 순유입...베트남 동 환율 안정화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쉬모어그룹부터 코엘리자산관리까지 펀드들이 3월 이후 베트남 주식 보유비중을 늘렸다. 애쉬모어가 보유한 베트남 자산은 2019년 말 이후 50% 늘려 현재 운용중인 프론티어마켓 주식펀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스웨덴 소재 코엘리자산관리의 베트남 자산은 3억5000만달러의 프론티어 포트폴리오 중에서 25%를 차지해 그 비중은 올초 18.6%보다 늘었다. 

이달 외국인 투자는 1월 이후 처음으로 순유입됐고 환율도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 동은 미 달러 대비 0.3% 떨어졌지만, 올해 아시아 통화 가운데 가장 선방한 축에 속한다.

덕분에 베트남 증시의 VN지수는 2분기 26% 올라 전세계 증시에서 3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중 갈등에 어부지리...새로운 공급체인

베트남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다시 돌아온 데는 강력한 코로나19 억제정책 덕분이다. 베트남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10만명 넘는 이들의 이동을 제한하며 강력한 봉쇄정책을 펼쳤다. 베트남 감염자는 334명으로 이웃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확진자의 1%도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초기에 강력한 봉쇄로 확산을 막았고 4월 초 폐쇄를 풀기 시작했다. 나머지 전세계가 경제재개에 시동을 거는 가운데 베트남은 강력한 성장 진앙지로 우뚝 설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경제를 이끄는 쌍두마차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악화하는 상황도 베트남의 매력도를 더욱 높인다. 베트남은 중국을 대신하는 값싼 공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베트남의 공장 파워를 활용하는 대표적인 미국 기업이다. 

글로벌 펀드들은 베트남의 소비재 종목들을 추천했고 소재와 부동산 업종의 비중도 늘렸다. 애쉬모어의 앤드류 브루덴넬 펀드매니저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와 투자는 모두 베트남 경제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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