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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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발원해 확산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발한 백신 2종의 임상시험을 추가로 승인했다. 세계 주요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중국의 발빠른 행보가 돋보인다.

14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전날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시노백 바이오테크와 중국 국영 제약회사인 시노팜 산하 우한생물 연구소가 각각 연구 개발한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시노팜은 승인이 떨어지자마자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며 오는 11월 10일까지 허난성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이 없는 지원자 1300여명을 대상으로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노백도 조만간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당국은 앞서 지난 달에도 중국 생명공학기업인 캉시눠바이오 주식회사가 중국 군사의학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해당 백신은 이달 2일 이미 1차 임상시험을 마치고 12일 2차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보고된 백신 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사람에게 효과가 증명된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은 없는 상황에서 전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 개발'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감염병예방혁신연합(CEPI)이 WHO의 백신 개발 업데이트 현황과 관련 업계 등을 취합,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개발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78종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개발 중에 있다. 이중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착수한 코로나19 백신은 5종으로, 모두 미국과 중국서 각각 개발하는 것이다. 여기엔 미국 제약기업 모더나와 이노비오 제약에서 개발한 백신 2종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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