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그랑시티자이' 견본주택. <GS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분양을 앞두고 경쟁 상품인 GS건설 ‘그랑시티자이’ 성공에 웃음을 짓고 있다. 그랑시티자이로 안산 분양시장에 흥행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1순위에서만 1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우건설은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안산 초지1·초지상·원곡3단지 3개를 통합 재건축한 곳으로, 전용면적 48~84㎡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게 특징이다. 총 4030가구 중 △48·49㎡ 650가구 △59㎡ 639가구 △72㎡ 56가구 △84㎡ 43가구 등 14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와 그랑시티자이는 같은 안산에 위치한 데다, 각각 4030가구와 7628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라는 점에서 그간 줄곧 비교돼 왔다. 이에 일정이 달라 두 단지 간 직접 경쟁은 피했지만 청약 결과에 따라 대우건설과 GS건설의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지난주 먼저 1순위 청약을 받은 그랑시티자이는 안산 최대 청약과 최고 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1회차와 2회차 1순위 청약에서만 각각 1만5390명과 1만6348명이 몰렸다. 특히 당해(안산)지역 통장이 1만1853건, 1만2685건에 달했다.

지금까지 안산에서 공급됐던 단지 중 1순위 청약자가 1만 명 넘게 몰린 것은 그랑시타자이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안산 최다 청약 단지는 지난해 8월 대우건설이 분양한 ‘안산 센트럴 푸르지오’로 2403명이었다.

다음 주 청약에 들어가는 대우건설은 GS건설의 이번 기록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랑시티자이가 잠잠하던 안산 분위시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 그랑시티자이 청약이 끝나자 다음 분양 단지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분양 관계자는 “안산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 모델하우스 오픈 전부터 하루 수백통의 문의전화가 왔다”고 설명했다.

초지동에 위치한 D중개업소 대표는 “분양에 관심 없어도 분위기에 휩쓸려 두 단지에는 청약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안산에서 1만 명 넘는 1순위지가 나와 놀랐다”며 “이 기세가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합동분양을 하면 수요가 나뉠 것 같아도 관심이 집중돼 오히려 마케팅 효과가 크기 마련”이라며 “그랑시티자이와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도 경쟁하는 과정에서 윈윈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