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현대, 강남재건축 시장서 '일합'..'디에이치아너힐즈' 100대1 기록깰까 관심

아크로리버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 대림산업 제공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뷰’가 올해 서울지역 최고 경쟁률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서울에서 최고 청약 경쟁률 기록을 갖고 있는 아파트는 지난 8월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다. 이 단지는 63가구 모집에 6339명이 접수, 평균 100.6대 1의 청약률을 세운 바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크로리버뷰의 1순위 청약이 진행되면서 최종 경쟁률로 관심이 쏠린다.

당초 아크로리버뷰는 3.3㎡당 4500만~5000만원의 역대 최고 분양가를 책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보다 저렴한 4194만원에 분양보증을 받았다. 한강변 입지에 교통·학군·편의시설 3박자를 갖춰 이번 가을 최대어로 꼽히던 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셈이다.

지역 내 ‘아크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그동안 반포지구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던 아파트가 래미안과 자이 둘에서, 아크로리버파크까지 셋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아크로 아파트인 아크로리버뷰에 대해서도 좋은 이미지가 형성된 상태다.

잠원동 S중개업소 관계자는 “나오는 물건들이 저층 위주이긴 하지만 분양가가 예상보다 저렴하고 아크로 아파트에 대한 반응이 좋아 1~2억원의 웃돈이 기대된다”며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74A타입 1가구는 당첨만 되면 로또다”고 귀띔했다.

이렇다 보니 현장에서는 아크로리버뷰의 최고 경쟁률 갱신을 기대하는 눈치가 역력하다. 개포지구에 비해 주거환경이나 입지가 우위인 상황에서 디에이치 아너힐즈보다 낮은 경쟁률은 자존심 상한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업계에서는 아크로리버뷰의 일반분양 세대가 중소형으로만 이뤄졌고, 가구수 자체도 얼마 안 된다는 점에서 무난히 서울 최고 청약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앞서 4일 아크로리버뷰 14가구에 대한 특별공급을 진행한 결과, 3.6대 1의 청약률을 나타냈다. 지난 8월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8가구를 특별공급해 1.9대 1로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배 가까이 높다.

S중개업소 관계자는 “서로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아도 디에이치 아너힐즈보단 경쟁률이 더 높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모습”이라며 “선호도 높은 84㎡ 이하 중소형으로만 이뤄져 현재까지는 분위기가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모집공고가 늦어지며 견본주택 개관 열기가 바로 청약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분양에 대한 관심이 ‘고덕 그라시움’으로 옮겨갔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또 애초 없는 줄 알았던 분양권 전매제한이 6개월로 확인되는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의 이탈도 나온 상태다.

장경철 부동산일번지 이사는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수가 28가구밖에 안 돼 2800명만 청약해도 최고 경쟁률은 갱신할 수 있다”며 “그보다 얼마나 많은 청약통장을 모을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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