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일대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비즈스트리트’와 ‘샤인스트리트’ 상가는 각각 최고 53대 1과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 내 100% 계약까지 마쳤다. 까다로운 상가 분양이었지만 현장 인근 상왕십리역 1번 출구 방면에 홍보관을 개설하고 일찌감치 맞춤 상담에 나선 게 주효했단 평가다.

상가 분양 관계자는 “분양에 들어가기 전부터 관심 있어 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상담을 해 반응이 좋았다”며 “분양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고객들을 관리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현대산업개발 계열사 HDC아이앤콘스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선보인 ‘대치2차아이파크’ 오피스텔도 분양홍보관 덕을 톡톡히 봤다. 청약에 앞서 홍보관 내부에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상담코너를 마련한 것은 물론, 모형도와 유닛을 마련해 수요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 결과 최고 63대 1로 청약을 마감해 계약 사흘 만에 판매를 완료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분양시장에도 홍보관이 등장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홍보관은 그동안 건설사들이 아파트 견본주택을 개관하기에 앞서 수요자를 미리 만나기 위해 만들어왔다. 하지만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은 청약자격 제한이 없고, 실수요자보다 투자자들이 주로 몰린다는 점에서 별도의 홍보관을 두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던 게 최근 몇 년 사이 저금리 여파로 수익형부동산의 공급이 증가하고, 중소형건설사뿐 아니라 대형건설사의 진출도 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보다 많은 물량과 다양한 상품을 체계적으로 홍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또 입주를 앞두고 분양했던 이전과는 달리, 분양시기가 점점 빨라지면서 모형이나 영상과 같은 단지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장소도 중요해졌다.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홍보관을 두면 건설사 입장에선 분양 전부터 꾸준히 수요자를 만나 관리할 수 있고, 수요자들은 효과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최근 홍보관을 마련한 수익형부동산들의 판매 실적이 좋아 앞으로 더 확신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비즈스트리트’와 ‘샤인스트리트’의 분양 성공에 힘입어, 시리즈 상가인 ‘컬처스트리트’의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2호선 상왕십리역과 연결되는 상가라는 입지를 부각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GS건설도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 선보이는 ‘평촌 자이엘라’ 오피스텔 분양을 앞두고 현장 인근에 홍보관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단순 상담업무뿐 아니라, 매일 2회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며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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