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40.5대 1·비강남권 15.5대 1

정부의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 규제로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지역·단지별 청약 양극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입지가 좋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단지는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지만 그렇지 않은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낮거나 미달 사태를 빚고 있다.

강남3구 vs 비(非)강남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단위: n : 1) / 자료: 부동산114 제공

◇ 강남3구 vs 비강남권..5년간 양극화 심화

부동산114가 최근 5년간 서울 지역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3구와 비강남권간 청약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난 2012년에는 강남3구와 비강남권간의 청약 경쟁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13년 들어서는 강남3구가 13.5대 1, 비강남권은 1.6대 1을 기록했다. 2014년은 경쟁률 격차가 더 벌어졌다. 강남3구가 25.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비강남권은 2.2대 1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 격차는 여전하다. 7월까지 강남3구가 40.5대 1, 비강남권은 1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 높은곳 vs 낮은 곳(단위: n : 1) / 자료: 부동산114 제공

◇ 재건축, 뉴타운, 하남미사 등 인기 VS 수도권 외곽지역은 미달

올해 7월까지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다. 41.1대 1을 기록했다. 서초구가 37.8대 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동작구와 광명시, 안양시, 과천시, 하남시 등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강남구와 서초구, 과천시 등은 재건축 단지가 분양에 나서면서 청약 가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동작구와 하남시는 흑석뉴타운, 하남미사 등 입지 여건이 괜찮은 지역에서 새아파트 분양이 이뤄지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면서 미달 사태를 빚은 지역들도 적지 않았다. 인천 남동구(0.1대 1)와 도봉구(0.4대 1), 안성시(0.9대 1) 등은 청약 순위내 마감에 실패하기도 했다.

2016년 수도권 아파트 청약 경쟁률 높은 단지(단위: n : 1) / 자료: 부동산114 제공

◇ 흑석뉴타운 281.9대 1..안성 아파트 976가구 모집에 4명 접수

올해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흑석뉴타운 ‘아크로리버하임’이다. 일반분양 287가구 모집에 2만5698명이 몰려 89.5대 1의 평균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59.92㎡의 경우 31가구 공급에 8740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281.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남미사, 동탄2신도시, 강남권 재건축 단지 등도 청약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수십 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나타냈다.

반면 안성시, 도봉구 등에서 공급된 몇몇 단지는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안성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경우는 일반분양 976가구 모집에 청약 접수자가 단 4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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