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대학선후배 정 회장 별장모임서..물놀이 중 1명 사망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소유한 별장 선착장에서 보트 충돌 사고가 발생해 유학생 김 모 씨(24)가 사망했다. 김 씨는 정 회장 장남의 대학 선배로 알려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경 경기도 양평에 있는 정 회장의 별장에서 모터보트가 끄는 땅콩보트가 선착장과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땅콩보트에 타고 있던 4명이 튕겨 나왔고, 이때 선착장에 있던 김 씨도 물에 빠졌다. 경찰은 그가 4명 중 한 명과 부딪힌 것으로 보고 있다.

선착장에 있던 일행들은 충돌 사고 직후 경찰에 신고할 때는 그가 물에 빠진 것을 몰랐다가 당일 자정쯤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음날인 31일 오전 3시 17분에 선착장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땅콩보트에 탔던 4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숨진 김 씨를 비롯해 이날 물놀이를 한 20여명은 영국 옥스포드대학 선후배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산 회장 장남의 초청으로 별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이 올림픽 때문에 별장을 비우면서 정 회장의 아들이 이곳을 동문 모임으로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고가 발생한 별장은 정몽규 회장의 법인등기부등본 상 주소지로 알려졌다. 별장은 현대산업개발 소유가 아닌 회장의 개인 소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별장은 (회사가 아닌) 개인 소유가 맞다”고 답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단장 자격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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