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인상률 제로·중도금 무이자·무상교육 등 쏟아내

신동탄 롯데캐슬 투시도. 롯데건설 제공.

상반기 분양시장에 신규 공급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제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적으로 14만3299가구가 공급돼 사상 최대 공급물량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519가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말 기준 0.51%로 지난해 같은 기간(2.3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부동산시장 경기는 작년보다 주춤한 반면 공급물량은 작년 수준으로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신규분양 단지의 계약률을 높이고자 고객의 부담을 최소화한 다양한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첫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단지인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은 임대료 인상률 제로 혜택을 적용했다.

4년 이상 장기 계약자에게는 최초 4년간 임대료 인상률 제로 혜택을 제공해 임차인의 부담을 낮췄고 캐슬링크 서비스를 통해 위약금을 내지 않고도 자유롭게 단지 내 또는 단지 간 이주가 가능하도록 했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공급하는 '해운대 더샵 센텀그린'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분양가의 10%에 해당되는 계약금을 납부하고 잔금 납부 시까지 추가로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계약자들의 부담이 줄었다.

GS건설이 인천시 영종하늘도시 택지개발지구에 공급하는 '스카이시티자이'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고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발코니 무료 확장 등 다양한 제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입주민을 위해 무상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단지들도 있다.

GS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동삭2지구에 선보이는 '평택자이더익스프레스 3차'에는 SDA삼육어학원과 연계한 영어 특화 교육시설이 들어서는데 입주민에게는 1년간 무상으로 영어리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이에스동서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짓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입주민에게 YBM 영어 강의와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 유아를 위한 오감놀이 프로그램 등을 입주 후 2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영어 교육은 원어민 강사가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에 상주하며 가르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시장 상황이 좋을 때 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수기로 접어들수록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춘 제로 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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