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보고서...반도체 공급 안정 내년 2분기가 변곡점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가 610만~710만대 줄 수 있다고 IHS마킷이 경고했다. 지난해 생산대수는 전년대비 16% 감소해 7800만대에 못 미쳤는데, 올해 10% 가까이 더 줄 수 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HS마킷은 19일(현지시간) 낸 보고서에서 반도체 공급 안정화 여부는 내년 2분기는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올해 3분기 감산 규모만 최대 21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룸버그는 IHS마킷의 계산에는 일본 토요타의 감축 계획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토요타는 다음달 일본 내 14개 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해 생산량을 40% 줄인다는 방침이다.
IHS마킷은 보고서에서 "상황이 도전으로 가득 차 있다"며 반도체 테스트와 포장이 이뤄지는 말레이시아의 록다운(봉쇄) 조치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IHS마킷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반도체 조립 공장들이 폐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여파로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중단 사태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 포드는 전날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따른 반도체 관련 부품 부족을 이유로 미국 캔자스시티 인근 공장의 'F150'(픽업트럭)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재고 확충으로 충격이 상대적으로 덜 했던 토요타도 동남아지역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다음달 예고한 감산의 이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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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연 기자
kty@businessplu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