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의 거대한 5G(5세대 이동통신) 내수시장을 장악해가는 모습이다. 

1일 중국 증권시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지난달 31일 실시한 2기 5G 기지국 입찰 경쟁에서 과반이 넘는 물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모두 23만2000개가 넘는 기지국 설치 입찰 사업 규모는 371억위안(약 6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화웨이는 전체 기지국의 57.2%, 약 13만3040개의 물량을 따냈다. 또 다른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는 6만6655개(28.7%),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과 중국 다탕네트워크가 각각 2만6606개(11.4%), 6099개씩(2.62%)이다.

차이나모바일의 이번 수주전은 중국 28개 성·시·자치구의 5G 상용화를 위한 것이다. 지난해 6월 50개 도시 5G 상용화를 위해 진행한 1기 5G 기지국 입찰에서도 화웨이는 과반이 넘는 51.7%의 물량을 따냈다. 미국의 제재 압박 속에서도 화웨이가 중국의 거대한 5G 내수시장을 등에 업고 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한편 중국 당국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5G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중국 5G 인프라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중국 3대 국영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도 5G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3사가 앞서 발표한 올해 5G 사업 투자액을 모두 합치면 1800억 위안(약 31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창청증권 등은 올해 3사가 약 70만~80만개의 5G 기지국 건설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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