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선물 13% 급반등

국제유가가 붕괴하자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이 전략적 비축유를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올 들어 유가가 60% 폭락했고 이제 중국이 값싼 원유를 비축하기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산하 기관들에 원유 저장탱크를 채울 것을 명령했다. 또, 현재 수준의 낮은 가격으로 원유를 살 수 있는 옵션과 같은 금융상품들도 이용하라고 명령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국영 뿐 아니라 민간의 저장탱크도 활용해 저가의 원유를 매입할 예정이다. 초기 비축유 목표량은 순수입량의 90일분이고 이후 상업용 저장탱크까지 확보해 최대 180일분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또, 중국은 4번째 비축유 저장기지 건설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기지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비축유를 더 많이 축적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기 부양도 가능하다고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중국의 비축유 축적 소식에 브렌트유는 런던시간으로 2일 오전 7시8분 기준 13% 폭등한 배럴당 27.88달러를 기록했다. 

우드맥켄지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가 불거지기 전 중국은 올해 비축유를 8000만~1억배럴의 추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IA에너지 컨설팅에 따르면 이달 31일 기준 중국의 비축유는 9억9600만배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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