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국판 수능’인 '가오카오(高考)’ 일정을 한달 연기하기로 했다. 

가오카오는 세계 최대 대학입학 시험으로, 지난해 6월 7~8일 중국 전역서 시행된 가오카오에는 1000만명이 넘는 수험생이 응시했다.

31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의 승인을 거쳐 6월 초 예정이던 가오카오를 7월 7∼8일로 연기했다.

가오카오가 연기된 건 문화대혁명 직후인 지난 1977년 가오카오 제도가 다시 부활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952년부터 시작된 가오카오는 문화대혁명 시절 11년간 중단됐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국 초중교, 대학의 휴교가 이어지면서 교육 일정에 차질을 빚어진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7월 7일 언어, 수학 과목 시험을 치르고, 다음 날인 8일에는 문과 종합, 이과 종합, 외국어 과목 시험을 치른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후베이성과 수도 베이징은 현지 방역 상황에 따라 세부 시간표 배정을 자체 검토한 뒤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교육부가 살펴본 뒤 추가 발표를 할 수 있다고 CCTV는 전했다. 

한편, 산시, 항저우, 닝보, 푸저우, 텐진 등 19개 지역은 4월 치러지는 고등학교 입학시험인 '중카오'(中考)도 일정도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각 지방 정부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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