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새로 나올 고용지표와 제조업지표에 쏠려 있다. 코로나19발 셧다운(폐쇄) 사태의 초기 파장이 고스란히 반영된 지표들로 변동성 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모처럼 급반등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S&P500지수와 함께 지난 26일까지 사흘 연속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사흘 새 20% 이상, 4000포인트 가까운 폭등세를 뽐냈다. 사흘치 상승폭으로는 1931년 이후 가장 컸다.

지난 27일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불거져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2.84% 뛰었고, S&P500지수는 10.2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도 9.05% 올랐다.

급반등세에 월가에서는 '바닥'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레온 쿠퍼맨 오메가어드바이저 회장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같은 이들은 코로나19 공포에 사로잡혔던 시장이 마침내 바닥에 도달했다고 봤지만, 일시적인 반등 뒤에 다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바닥을 쳤는지 여부를 가르는 건 결국 경제라고 지적한다. 경기회복세가 지표로 확인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주 나올 지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특히 제조업지표와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달 1일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와 금융정보업체 IHS마킷이 각각 발표할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이튿날 나올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미국 노동부가 3일에 발표할 예정인 3월 고용보고서(실업률,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등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활동 제한 조치들의 초기 영향이 반영된 지표들인 만큼 비관적인 전망 일색이다. 이미 한창인 경기침체 공포를 부채질하기 쉽다.

실업수당의 경우 전주 328만3000건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월가에서는 지난주에 수백만건이 더 늘었을 것으로 본다. 실업률은 3.5%에서 3.7%로 오르고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5만6000명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고용보고서의 경우 시장에서는 이달치보다 다음달치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코로나19발 실업대란이 본격 반영되는 것은 4월 지표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주말 서명해 발효한 2조달러 규모의 재정부양법안의 효과도 다음달 지표에 일부 반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 주목할 지표로는 3월 소비자신뢰지수(3월 31일), 3월 자동차 판매(4월 1일)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