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U "침체 불가피...중국·인도·인니만 예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코로나19 공조방안 모색을 위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20개국(G20)이 올해 대부분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성장률이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경제분석업체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최근 자사 웹사이트에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반영한 G20 국가들의 올해 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했다. 

20개국 모두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특히 중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이 일제히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EIU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삼은 G2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2%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은 2.2%에서 -1.8%로 낮췄다. 미국과 중국, 일본도 각각 1.7%에서 -2.8%, 5.9%에서 1.0%, 0.4%에서 -1.5%로 조정했다. 

그나마 플러스 성장이 예상된 곳은 중국 외에 인도(6.0→2.1%)와 인도네시아(5.1→1.0%)까지 3개국에 불과했다.

아가트 드마레 EIU 글로벌 전망 책임자는 "세계 경제 전망이 암울하다"며 "거의 모든 선진국이 침체에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을 가정했지만 이런 기본 시나리오를 위협하는 하방위험이 극도로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이 2차, 3차에 걸쳐 재발하면 성장률을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드마레는 "현 단계에선 록다운(봉쇄) 상태에서 벗어날 출구전략도 보이지 않는다"며 "재정수입 감소와 공공지출 확대가 많은 국가를 채무 위기 직전 상황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료=E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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