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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겨룬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출석 주주 가운데 56.67%가 찬성했고, 43.27%는 반대, 0.06%는 기권표를 던졌다.

이로써 지난해 말 조 전 부사장이 반기를 들면서 시작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조 전 부사장(6.49%)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와 반도건설(5.00%) 등 이른바 반(反) 조원태 '3자 연합'은 이날 주총에서 조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고 표결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회사 측과 신경전을 벌였다. 3자 연합이 위임장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주총은 예정보다 3시간가량 늦게 시작됐다.

법원이 지난주 3자 연합 측이 낸 의결권 행사 관련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 데다, 국민연금이 전날 조 회장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조 회장의 승리는 이미 점처졌다.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반면 3자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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