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1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CGV 전주효자점이 입점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몰 건물이 폐쇄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기면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CGV가 이번 주말부터 35개 극장 문을 닫는다.

26일 CGV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극장 116개 중 30%에 해당하는 35개 극장이 영업을 중단한다. 문을 닫는 35개 지점은 ▲대학로 ▲명동 ▲수유 ▲청담씨네시티 ▲피카디리1958 ▲하계 ▲김포풍무 ▲의정부태흥 ▲파주문산 ▲평택소사 ▲연수역 ▲인천공항 ▲대전가오 ▲천안 ▲청주율량 ▲홍성 ▲센텀시티 ▲아시아드 ▲마산 ▲창원 ▲울산신천 ▲대구 ▲대구수성 ▲대구아카데미 ▲포항 ▲광주금남로 ▲광주용봉 ▲광주하남 ▲서전주 ▲전주고사 ▲전주효자 ▲목포 ▲순천 ▲원주 ▲제주 등이다.

CGV는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 오프(Screen cut off)가 실시된다. 상영회차도 CGV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를 제외한 모든 직영 극장에서 3회차(9시간) 축소해 운영한다.

축소 운영 방침에 따라 인력 운영과 개발 계획 등에도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CGV 전 임직원은 주2일 휴업을 통한 주3일 근무로 전환한다. 임직원들에게는 휴업에 따른 휴업수당이 지급된다.

또한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의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하며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더불어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할 예정이다.

모든 극장의 임대인에겐 임차료 지불 유예를 요청할 계획이다. 향후 6개월 임차료 지급 보류하고, 정상화 이후 12개월간 분할 지급할 예정이다.

CGV 관계자는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높은 극장 사업 특성상 오는 5월까지 주요 신작들이 없는 상황에서 부분 중단보다 모든 극장의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더 맞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해 오픈 예정이던 극장 6곳은 내년 상반기로 일정을 연기한다. 리뉴얼 예정이던 극장 2곳은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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