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민간건설사 민관합자사업서 철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민간 기업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PPP(민관합작투자),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진행하는 사업에 참여할 투자자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BOT 방식으로 추진하던 뚜엔꽝-푸토(Tuyen Quang-Phu Tho) 고속도로 사업에서 민간 투자자인 쑤언 쯔엉(Xuan Truong) 건설사가 자금난 때문에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뚜옌꽝성 인민위원회는 총리실에 이 사업의 자금 조달 방식을 100% 공공투자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사업비 1조동(약 531억)을 추가로 지원하면 BOT 방식을 유지할 수 있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이 사업의 총 투자액은 3조2710억동(약 1737억)으로, 당초 정부는 이 중 5000억동만을 부담하기로 했었다. 민간 투자자는 나머지 사업비를 모두 투입하는 대신 사업 완료 후 20년간 도로 사용료 징수 권한을 갖게 된다. 

뚜옌꽝성 인민위원회 회장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현재 사회간접자본 구축에 참여할 투자자를 유치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 방식을 공공투자로 전환하거나 정부가 추가 지출을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총리실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뚜엔꽝-푸토 고속도로는 4차선, 총 40km로 기존 노이바이-라오까이(Noi Bai-Lao Cai) 고속도로와 연결돼 2023년 완공 예정이다. 

응우엔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말 베트남 국토의 대동맥으로 일컬어지는 남북고속도로에서 PPP형태로 건설하려던 구간을 100% 공공투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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