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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코로나19' 사태에 매출 급감… 서울 시내점 특허 반납경영 악화에 높은 임대료 감당 못해
  • 신준석 기자
  • 승인 2020.03.2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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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하나투어 자회사 SM면세점이 연간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시내 면세점(서울점) 영업을 중단하고 사업권을 반납한다. 면세업계 전체가 코로나19 타격으로 경영이 악화된 가운데 특허 반납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M면세점은 향후 인천공항 매장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인천공항점 역시 여행객 수가 급감해 영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SM면세점은 25일 공시를 통해 서울점의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유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악화 및 적자사업 정리를 통해 손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M면세점은 지난 2015년 서울 시내 면세점 중소·중견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2016년 서울 종로구에 시내 면세점을 개장했다. 이후 인천공항 2개의 출국장 면세점과 1개의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왔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시내면세점 철수를 선택한 것이다.

김태훈 SM면세점 대표는 이날 이사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입·출국객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누적 적자 속에 정부의 제한된 지원정책으로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SM면세점은 서울점을 열면서 2020년까지 전체 매출 연간 2조원, 정규직 직원만 1800명을 채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서울점은 2018년 기준 매출액 201억원 규모로 SM면세점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했다. 지난해 적자를 크게 줄인 SM면세점은 올해는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서울점 철수의 주된 이유는 유동성 악화다. SM면세점은 여행객 급감과 인천공항 임대료,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SM면세점은 이달 중 인천공항에서 약 7억원 매출이 예상되는 반면 임대료는 최소 15억원 정도를 내야한다. 이 같은 상황에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해 서울점을 폐점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SM면세점 서울점은 오는 9월 30일 문을 닫을 전망이다. 이후 관할세관과 협의를 통해 추가적인 재고 처리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 시내점 직원 중 직영 판매 사원은 인천공항으로 배치하고 도급 사원은 계약을 해지할 예정이다.

SM면세점은 이번 서울점 영업중단으로 "전체 누계매출액의 감소는 불가피하나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인천공항 내 매장 운영에 역량을 집중,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에스엠면세점은 지난 5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사업권 신규 입찰도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터미널에서 운영하는 공항 면세점도 오는 8월 사업 기간 종료 후 문을 닫는다.

서울점이 아닌 인천공항점을 폐점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위약금을 내야한다. 롯데면세점이 2018년 인천공항에서 일부 매장을 철수할 때도 위약금 1870억원을 지불했다. SM면세점이 인천공항을 철수하기 위해 위약금을 낸다면 회사 전체가 파산할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입점 중소·중견 면세점들은 임대료 인하 요청에 이어 지난 20일에는 휴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SM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입찰이 한창이던 지난 5일에는 입찰을 포기한 바 있다. 높은 임대료와 이에 따른 후유증을 이유로 들었다.

SM면세점 전경.

SM면세점뿐만 아니라 대기업, 중소·중견 가릴 것 없이 면세업계 전반이 어려운 상황이다. 공항이 셧다운에 들어간 제주와 청주, 출국객 수가 0명에 가까워진 김포에서는 면세점들이 휴업에 들어갔다.

인천공항 면세점도 개점휴업 상태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루 제1터미널의 출국객은 800여명, 제2터미널 출국객은 60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면세업체들은 지속해서 인천공항에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고 있지만 인천공항 측은 정부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주요 면세업체들은 매장 운영시간을 단축하거나 주4일제 근무를 시행하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중이다.

신준석 기자  sjs@business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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