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중국이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망 구축 사업에 34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경제가 충격을 입은 가운데 5G 투자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한편, 5G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5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이동통신 인프라 건설업체인 차이나타워는 올해 모두 1973억 위안(약 34조원)을 5G망 구축에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최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1000억 위안을 투자한다. 지난해 240억 위안에서 4배 넘는 수준이다.  차이나유니콤도 올해 5G 투자액을 지난해 4배 수준인 350억 위안으로 잡았다. 차이나타워 역시 올해 예산 280억 위안 가운데 170억 위안을 5G에 쏟아 붓기로 했다.

5G 관련 사업의 확대에 따라 3대 이동통신사의 총 설비투자액도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3348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도 올해 5G 투자를 적극 지원사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신(新)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면서다.  

신 인프라란 2018년 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제기된 개념이다. 5G,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산업인터넷 등 4차 산업 인프라를 주로 지칭한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심각한 내상을 입은 중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신형 인프라 투자를 적극 지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제로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4일 '5G 발전 촉진 관련 통지'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요 도시의 5G 통신망 건설에 가속화하고, 현(縣)급 도시로까지 5G 보급률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촉구했다. 애초 올해 말까지 중국 전국 지급시(地級市) 이상 도시에 5G 상용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5G 보급 범위를 현급 도시까지 한층 더 확대한 것이다. 

공업정보화부 직속 연구기관인 중국통신원은 중국이 2025년까지 5G망 구축에 1조2000억 위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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