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 앞세워 현금지급, 각종 옵션할인, 등록비면제등 출혈경쟁

자동차 브랜드들이 베트남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대리점을 통해 앞다퉈 가격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규모 할인행사를 통해 점유율을 확보해 '포스트 코로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심산이다. 

대리점별로 자동차 구매시 현금, 액세서리, 주유 티켓을 지급하거나 등록비를 무료로 해주는 등 고객 유치전이 치열하다. 

베트남에서는 보통 설 연휴 직후 자동차 판매량이 가장 낮다. 전년도 재고량을 소진하고 새로운 제품을 수입하는 시점이기도 해서 자동차 판매 대리점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올해는 어느때보다 할인폭이 크고, 행사 내용도 다양하다. 소형차 위주였던 시장 수요가 7인승 SUV로 다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증한 7인승 SUV부터 공격적인 가격 할인을 시작했다. 포드는 에베레스트 가격을, 버전에 따라 6,000만동~9,000만동(약 300~450만원)씩 할인하고 있다. 도요타는 등록비 면제, 액세서리 할인 등의 방식을 통해 포츄너의 가격을 5,000만동~8,000만동(약 250~400만원)씩 깎아준다.

포드는 지난달 21일, 익스플로어의 가격을 3억동(약 1,500만원)할인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익스플로어는 베트남에서 20억동(약 1억원)미만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스바루 베트남은 2월13일부터 3월말까지, 포레스터 전 모델을 1억8,000만동(약 900만원)씩 할인,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올 뉴 포레스터 iL 2.0L CVT가 9억6,700만동(약 4325만원), 포레스터 i-S 2.0L- CVT 버전 (360도 카메라 장착)은 10억 5,700만동(약 5,275만원)이다. 차선 이탈 방지, 전방 추동 경고 등 스바루만의 신기술을 적용한 최신 버전은 11억 2,700만동(약 5,630만원)이다.

미쓰비시는 베트남 판매 1위인 엑스팬더를 제외한 전 모델을 할인, 판매한다. 그중 아웃랜더와 파제로 스포트의 할인률이 가장 크다.  

파제로 스포트 디젤 4x2 MT는 1억동(약 500만원)이상 인하해, 모든 옵션을 포함한 판매 가격은 9억2000만동(약 4,600만원)이다. 디젤 4×2 AT 버전은 7,200만동(약 360만원), 가솔린 4×2 AT 프리미엄 버전은 5000만동(약 250만원) 인하했다.

미쓰비시 아웃랜더 2.4 CVT 프리미엄은 판매 가격을 최대 7,000만동(약 350만원) 낮춘다. 등록비 면제, 현금 7,000만동 지급을 통해, 판매가가 11억동(약 5,500만원)에서 10억 4,800만동(약 5,240만원)으로 할인된다. 미쓰비시는 재고량이 소진되면, 이 모델을 더이상 베트남 시장에 판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빈패스트가 수입, 판매하는 SUV 쉐보레 트레블레이져 판매가는 1억동(약 500만원) 가까이 할인하고 있다. 자사가 생산하는 빈패스트 파딜, Lux SA 2.0, Lux A 2.0 등 3개 모델은 카드로 구매하면 2년간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현금 결제시에는 판매가의 10~13%를 할인해 준다. 

혼다는 대리점별 한정 수량에 역대 최대 할인율을 적용, 판매하고 있다. Honda HR-V는 1억 5,000만동(약 750만원)까지 할인하고 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