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2018년 이후 사상 최대 매출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터넷공룡 텐센트의 18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이다. 시장은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증가율이 최소 20%는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 2018년 2분기까지만 해도 3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그해 하반기부터 20%대로 떨어졌다. 지난해 1~3분기 매출의 전년 동비 증가폭은 각각 16%, 20.6%, 20.7%에 그쳤다. 

HSBC는 텐센트의 지난해 4분기 모바일 게임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 사업 호조세 덕분에 매출이 20% 이상 증가한 1022억91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예상 순익은 34% 증가한 246억6000만 위안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사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텐센트의 주력 게임인 ‘아너오브킹(왕자영요)’과‘피스키퍼엘리트(화평정영)’의 일간 사용자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다. 이에 따른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은 각각 27%, 33%로 예상됐다. 

시장은 텐센트가 올 1분기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텐센트 게임 유저가 급증하면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대다수 지역에 '봉쇄령'이 내려지면서 집에 갇힌 사람들의 게임 이용이 늘었다.

전문 분석기관 앱토피아에 따르면 텐센트 게임 일일 사용자 수는 지난 1월 말 중국 애플 아이폰(iOS) 기기 기준으로 이후 7% 증가해 약 200만 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는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 부문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텐센트 원격회의 모바일앱 텐센트미팅과 업무용 모바일앱 위챗워크 사용량이 급증하며 중국 애플 IOS 스토어다운로드 톱 종목에 포함되기도 했다.

텐센트 실적 호전 전망에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17일 텐센트 주가는 장중 한때 3.5% 이상 올랐다. 각 기관에서는 텐센트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시티은행이 424홍콩달러에서 484홍콩달러로, 골드만삭스는 485홍콩달러에서 490홍콩달러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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