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업자 3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증가...코로나19 업종별 희비

[사진=연합뉴스]

2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만2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휴업·휴직한 경우가 늘면서 일시휴직자 수가 이례적으로 급증했다.

11일 통계청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2000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51만6000명)과 올해 1월(56만8000명)에 이어 석달 연속 40만명대 증가를 이어갔으나 증가폭은 둔화했다.

업종별로 코로나19 영향이 돋보였다.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업에서는 취업자가 10만6000명 감소했고 정보통신업과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에서도 각각 2만5000명, 2만3000명 줄었다.

반면 운수 및 창고업 신규 취업자 수는 9만9000명으로 201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20만2000명 늘었고 농림어업 취업자는 8만명 증가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운수·창고업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택배를 많이 하다 보니 취업자 증가 폭이 컸다”며 “외출 자제 등으로 도·소매에도 조금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일시 휴직자는 14만2000명으로 29.8%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통계청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이 연기되거나 무급 휴직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3월에 한층 본격화할 전망이다.

은 국장은 "2월 조사 기간은 9일부터 15일까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이전이어서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다음 주부터 3월 조사를 하는데 산업별로 영향이 좀 더 자세히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2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로, 월간 통계를 작성한 1982년 7월 이후 같은달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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