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본사. [사진=네이버]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빠른 속도로 침체하면서 광고 시장까지 충격을 받았다. 국내 검색 광고 시장을 장악한 포털 사업자 네이버마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천하의 검색도 경기 둔화에는 장사 없다'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경기 둔화 및 광고 시장 부진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네이버는 실적에서 온라인 쇼핑 비중이 확대되고 검색 광고의 경기 민감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1분기 시장 부진에 따른 실적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네이버의 1분기 광고 매출 전망치를 기존 1590억원에서 147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보 검색 시 연관 광고를 보여주는 검색 광고 매출 1분기 전망치는 7560억원에서 7288억원으로 감소했으며, 1분기 영업이익도 1912억원에서 1703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1분기는 원래 광고 비수기"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이 더해져 광고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네이버 웹툰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신의탑' 포스터. [사진=네이버]

그러나 네이버 콘텐츠 매출은 트래픽 증가와 양호한 성과를 낸 웹툰 사업 성과가 반영되며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오는 10월 소프트뱅크그룹의 Z홀딩스와 합병할 예정으로 이후 네이버 기업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올 상반기 안에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네이버는 다시 성장주로 주가가 많이 오를 것"이라며 "네이버 적자 사업이었던 라인이 Z홀딩스 합병돼 연결기준 실적에서 빠지면 네이버 별도 법인의 실적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의 신규 사업 확대와 네이버 웹툰의 양호한 성장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