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거주 기간 없어…'과천제이드자이' 청약 경쟁률 뛰어넘을 듯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제공

서울 강서구 '마곡9단지'가 부동산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의무 거주 기간이 없다는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9일 진행된 마곡9단지 다자녀·신혼부부 특별공급에는 대거 인원이 집중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경쟁률은 22대 1. 288가구 모집에 6555가구가 몰렸다. 다자녀가구 평균 경쟁률은 12대 1을 기록했다. 다자녀전형 최고 경쟁률은 19대 1로 집계됐다.

마곡9단지는 서울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인 마곡지구의 막바지 대단지다. 전체 1529가구 가운데 임대물량이 567가구, 분양물량이 962가구다. 분양 물량 중 70%가 특별공급이며, 일반분양은 252가구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59㎡, 84㎡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4억7695만 원~5억2515만 원, 84㎡ 6억3273만 원~6억9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마곡9단지 인근 '마곡힐스테이트'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는 지난 1월 기준 12억2000만 원. 마곡9단지 분양가는 근방 시세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마곡9단지의 더 큰 강점은 의무 거주 요건이 없다는 데 있다. 마곡9단지가 들어서는 마곡지구는 도시개발사업법에 따라 추진해 의무 거주 기간을 적용받지 않는다.

마곡9단지와 같은 공공분양 물량인 '과천제이드자이'의 경우 공공주택특별법에 따라 공급해 5년간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마곡9단지는 과천제이드자이와 마찬가지로 10년 전매제한에는 묶이지만, 직접 입주할 필요 없이 바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앞서 과천제이드자이는 지난 2일 특별공급 515가구 모집에 1만2976명(평균 경쟁률 25.1대1)이 몰리는 등 특별공급과 1순위 청약에 총 3만8536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이어 3일 일반공급 132가구 모집에는 2만5560명(193.6대1)이 쏠렸다.

업계 전문가들은 의무거주가 없는 마곡9단지의 청약 인기는 과천보다 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곡9단지 청약 일정은 △9일 다자녀·신혼부부 특별공급 △10일 노부모부양·생애최초 특별공급 △16~17일 1순위 △18일 2순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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