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에서 지난 7일 저녁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쓰던 6층짜리 신축 호텔이 갑자기 무너져 약 70명이 매몰됐다. 현장에 급파된 구조요원들이 매몰자를 찾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푸젠성에서 지난 7일 저녁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쓰던 6층짜리 신축 호텔이 갑자기 무너져 약 70명이 매몰됐다. 이 가운데 30여명이 구조됐다는 소식 외에 8일 오전까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8일 중국 언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날 저녁 7시반쯤 푸젠성 취안저우시에 있는 씬지아호텔에서 일어났다. 호텔 건물이 큰 소리와 함께 갑자기 붕괴했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유리 파열음 등 폭발현장과 같았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코로나19 중점발생지역에서 온 이들을 집중관찰하는 격리시설로 이용됐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허베이성 우한은 물론 저장성 원저우 등지서 온 이들이 격리됐다고 한다. 

취안저우시 정부는 전날 밤까지 약 70명의 매몰자 가운데 38명을 구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사고 원인도 오리무중이다. 주목할 건 붕괴된 호텔이 2018년 6월 80개실 규모로 영업을 시작한 새 건물이라는 점이다. 현지 소방당국에서는 부실공사나 과도한 무게에 의한 붕괴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중 한국대사관은 "아직 확인된 한국인 피해는 없다"면서 "취안저우에는 한국 국민 4명이 격리돼있지만 다른 시설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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