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강제수용 늘면서 온라인거래 확산

#하노이 지아 람(Gia Lam)지역에 사는 응우웬 티 탄 홍(Nguyen Thi Thanh Hong)씨의 가족들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 거의 1개월이 지난 지금 소비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 두 아들은 예방을 위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머무르며 음식이나 생필품 등은 온라인으로 구입하고 있다. 동시에 전기, 수도 등 모든 공과금도 인터넷 결제를 하거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베트남 사람들의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 '베트남은 금고를 사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금을 최우선시하던 문화가 점차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베트남 정부가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자가격리와 격리수용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한산해진 상점과 시장을 대신해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지불시장이 활성화하고 있다.

5일 베트남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중앙은행(SBV)은 고객이 현금 거래 대신 온라인 거래를 늘리도록 권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2020년 전자상거래시장의 거래기록을 인용해 올해 도심지역 소비자들이 의료 마스크, 손 세척액, 가정 용품에 이르기까지 많은 품목을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반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전자은행 또는 인터넷뱅킹, 인터넷뱅킹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연락과 현금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실제 최근 온라인 결제는 많은 사람들, 특히 도시 사람들에게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에서 비현금 지불방식은 전염병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베트남 대형 은행인 OCB의 한 이사는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를 피하거나 확산방지, 은행과 직접거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불 등 모든 분야에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 역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현금 결제나 전자상거래로 전환하길 권장하고 있다. 고객의 온라인 거래를 장려하기 위해 일부 은행은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 등에 대한 수수료를 인하하고 있다. 

OCB 디지털뱅킹 부문 전략 이사인 응우웬 티엔 땀(Nguyen Thien Tam)은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은행의 (다양한 채널을 총가동하는) 옴니채널을 통한 전자거래가 50%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은 바이러스가 묻을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을 제한하기 위해 항상 전자거래를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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