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 코로나19 극복 추가경정예산안' 상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로나 19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이 우리 경제의 V자 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5일 유진투자증권은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고 정부의 계획대로 75%가 2분기에 집행되면 1분기 GDP 성장률이 -0.5%로 악화돼도 2분기 1% 넘는 반등을 보이면서 V자형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해 연간 GDP 성장률은 2%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11조7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의결했다. 이 중 3조2000억원은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이고 나머지 8조5000억원이 순수한 세출 확대다.

세출 추경은 감염병 방역체계 고도화에 2조3000억원,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회복에 2조4000억원, 민생 및 고용안정과 지역경제 및 상권 살리기에 각각 3조원, 8000억원이 집행될 예정이다.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올해보다는 내년 경제성장 기여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경 사례를 보면 다음 해 GDP 성장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추경 편성이 정부 소비에 대해서는 그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민간소비는 추경 편성 다음 해에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2000년 이래 17차례 추경이 편성됐는데 해당 기간 GDP 대비 세출 확대 비중과 실질 GDP 성장률이 동행 시점에는 -0.3, 1년 후에는 +0.3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을 토대로 한 분석이다.

한편, 이번 추경 규모가 역대 4번째지만 GDP 대비 비중으로 보면 예년 평균 수준이고 GDP 대비 세출 확대 비중 측면에서는 2016년·2017년의 0.6%보다 작은 역대 7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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