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처엄격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관련 상표등록 출원이 급증하자 당국이 엄중한 경고를 하고 나섰다.

3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에 편승한 상표등록 출원이 1000건에 이르자,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이 "(이같은 행위는) 사회에 중대한 악영향을 낳는다"며 철퇴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 관련 상표등록 출원 목록으로는 '훠선산(火神山) 병원', '레이선산(雷神山) 병원' 등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 들어선 가설병원 이름과 신종 코로나를 의미하는 '신관(新冠)'이 대표적이다. 심지어 우한에서 코로나19 위험을 최초로 경고한 뒤 당국의 탄압을 받고도 현지에서 환자들을 돌보다 감염돼 숨진 의사 '리원량(李文亮)', '원량(文亮)'도 목록에 올랐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훠선산 출원은 춘제 직후인 지난달 3일부터 시작됐다. 의약품업체와 하이테크 관련 업체, 완구업체 등이 경합을 벌였다고 한다. 

일련의 출원은 각하되거나 당국의 압력으로 철회되고 있다고 한다. 중국 상표법이 '사회주의 도덕에 유해한 것 또는 그 외의 악영향을 낳는 것'의 상표등록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원량과 원량 등 4건을 출원했던 후난성 창사시의 한 전자상거래업체는 지난달 27일 시당국의 요구에 따라 출원을 철회했다. 그러면서 리원량의 유족 등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