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가 운용자산의 30%에서 50%로 높아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가 운용자산의 30%에서 50%로 높아질 전망이다. 저금리 고착화로 보험사들이 국내 투자만으로는 수익률을 높이기가 쉽지 않아 해외투자 한도가 상향되면 수익률 개선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난달 21일 정무위 전체회의와 법안소위를 통과한 보험업법 개정안(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 대표 발의)은 보험사의 해외투자 한도를 상향조정한하는 게 골자다. 현행법상 보험사는 해외자산에 투자할 경우 일반계정은 총자산 대비 30%, 특별계정은 특별계정자산 대비 20%를 초과할 수 없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투자한도가 각각 50%로 높아진다.

개정안은 오는 5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3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총 운용자산 중 외화유가증권 비율이 20%를 웃도는 보험사는 한화생명(29.3%), 푸본현대생명(26.2%), 처브라이프생명(24.9%), 교보생명(22.7%), 동양생명(22.4%), 농협생명(21.4%) 등이다.

총 외화유가증권 대비 각사별 비중은 한화생명, 교보생명, 삼성생명 순으로 높다. 전체 유가증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화생명(40%), 푸본현대생명(37.3%), 교보생명(31.3%), 동양생명(30.3%), 처브라이프생명(27.6%), IBK연금보험(27.4%), 농협생명(26%) 순이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해외투자 한도가 높아지면 운용자산수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해외투자가 국내투자보다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대체투자 확대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해외투자 한도가 늘어나면 해외의 좋은 투자처를 찾아볼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한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도 “손·생보업계 가릴 것 없이 가용자산을 운용하는 건 같다”며 “영업손실이 나서 투자운용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