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부품화 비율 40%넘어 아세안 국가 수출시 무관세 혜택

베트남 현지 생산차 기업인 타코(THACO)가 조립・생산한 40대의 기아그랜드카니발(Kia Grand Carnival, 베트남명 세도나) 승용차가 태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아세안 시장으로 영토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베트남 현지 조립업체 타고는 자사 공장에서 생산한 그랜드카니발 40대를 태국에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타코는 꽝남성(Quang Nam) 츄라이공단(Chu Lai)내 공장에서 조립한 그랜드 카니발 40대를 지난 23일, 깟라이(Cat Lai)항구를 통해 운송했다. 이번에 수출한 2.2L 디젤 엔진 모델 그랜드 카니발에는 베트남 국산 부품을 40%이상 사용, 아세안무역협정(ATIGA)에 따라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았다.  

타코는 그랜드카니발을 포함, 올해 총 1600대(수출액 약 5000만 달러)의 차량을 태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태국의 수입 파트너는 방콕에 본사들 둔 태국 기아 욘트라킷(Yontrakit Kia Motor Co. Ltd)으로 기아의 자동차 수입 및 유통업체다. 

기아 욘트라킷은 2019년 태국 국제 모터쇼를 통해 베트남에서 제조한 그랜드 카니발을 소개해 현지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타코는 태국 교통법규에 맞춰 수출 차량의 운전석을 오른쪽에 배치했으며, 휠, 배터리, 타이어, 스피커 등을 동남아시아 현지 환경에 맞춰 재구성했다. 

타코는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표준 공정에 따라 수출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공정의 80%를 자동화했으며, 완성 차량은 공장내에 마련한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거쳐 출하한다.   

2.4km 길이의 테스트 도로는 직선도로, 경사로, 자갈길, 유턴 코스, 미끄러운 도로 등 실제 지형대로 구현했다.  타코는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로 수출읗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각 지역별 표준 및 규정에 따라 차량을 개발하고,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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