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총 4335명, 이민호 고소영 이정재 등 톱스타 기부 동참

(사진 왼쪽부터) CJ그룹 CI, SPC그룹 기부, KCC기부, 배우 이민호/사진=CJ그룹, SPC그룹, KCC, 홀트아동복지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확산되면서 연예인부터 기업까지 각계에서 기부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오후 4시 기준 3000명을 돌파한데 이어, 주말간 476명이 증가하면서 3월 2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총 4335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를 제외한 누적 의심환자는 10만 5379명. 

이처럼 예상치 못한 확산속도에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호‧고소영‧이정재… 톱스타들 기부행렬

배우 이민호는 무려 3억원을 기부했다. 이민호와 그의 소속사 MYM엔터테인먼트는 기부 플랫폼 프로미즈(PROMIZ)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성금 3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희망브리지 전국 재해구호협회·세이브더칠드런·초록우산어린이재단 외 한국 아동협회 3곳을 포함 총 8개의 기부 기관에 전달했다.

이번 기부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민호가 배우 개인의 이름이 아닌 팬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프로미즈를 통해 남몰래 기부를 진행했다는 점이다.

프로미즈는 “지역 사회 감염 확산 방지 및 면역 취약계층 아동들이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심했다”며, “보건용 마스크 등 필수 방역 물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범수 이미지

지난달 21%의 시청률로 종방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제작사는 출연진들과 스텝들의 포상 휴가를 대신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기부했다. 가수 김범수와 박효신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각각 1억원을, 또한 가수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준호는 월드비전을 통해 3000만원을 기부했다. 배우 고소영과 이정재도 각각 1억원을 내놓으며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연예계에서 활발한 기부가 이루어지는 한편 KCC∙CJ그룹∙신세계∙현대백화점그룹 등 각 기업에서도 기부의 손길이 이어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성금·의료구호물품·생필품 기부행렬

KCC는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이번 성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되는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KCC가 5억원을, 정상영 명예회장, 정몽진 회장이 각각 4억원과 1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CJ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대구·경북지역의 의료진·격리환자, 취약계층 식사를 위해 햇반컵반 등 가정간편식 1만5000개를, CJ올리브영은 위생강화를 위한 마스크와 항균물티슈 1만개 및 비타민음료 등을 전달했으며 CJ대한통운은 다음달부터 대구·경북지역에 개인택배 서비스를 무상 제공키로 했다.

유통기업 기부행렬도 잇따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10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으며 대구·경북지역의 의료 인력과 소외계층 지원 등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 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대구시에 1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으며 의료진과 의료지원 봉사자, 방역인력 등을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SPC그룹은 빵과 생수 총 60만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파리바게뜨, SPC삼립 등 계열 브랜드의 빵을 3월 한달 간 매일 1만개씩 기부하고 해외파트너사인 미 던킨 브랜드도 동참해 생수 30만개를 기탁했다.
 

농심 본사 전경. /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대구와 경북지역에 신라면 20만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농심은 생필품 중에서도 먹거리가 자가격리된 시민과 취약계층 등에게 실질적 도움이 된다고 판단, 신라면을 보내기로 했다. 신라면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손소독제와 마스크등 1억원 규모의 위생용품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코로나19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식품 기부, 봉사활동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손길이 늘고 있다”며 “톱스타 뿐 아니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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