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6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당국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주요 외신과 해외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이들은 특히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 수준급인 진단 역량과 더불어 코로나19 대응 과정의 개방성과 민주성, 혁신성을 높이 사고 있다. 일본 언론들마저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자국 정부를 비판하고 있을 정도다. 

◇日언론 "韓 대통령 지휘 매일 수천명 검사...아베 총리는?" 

한 예로 일본 민영방송인 TBS는 지난달 25일 '뉴스23'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은 매일 수천명 단위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간을 포함한 79개 기관이 참여해 25일에만 7500건의 이상의 검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6일간의 검사 실적이 5759건에 그쳐 비판에 직면했다.

TV아사히는 같은 날 하루에 오카다 일본 하쿠오대 교수를 통해 "한국은 국난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지휘하고 있다"며 "후생노동성만으로는 감염증의 유행에 맞서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면에 나서지 않은 채 후생노동성이 이 사태에 맞서기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오타니 이케부쿠로 오타니클리닉 원장도 같은 방송에서 "한국을 보면 진심으로 마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일본도 진심 있게 총리대신이 어떻게든 해줬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NYT 등 韓 적극 대응 민주·개방성 극찬

세계 주요 언론들도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특히 한국 정부가 위급한 상황에도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대처를 했다는 사실에 큰 점수를 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5일 "(한국 정부가) 시민들의 경각심을 깨우며 생업은 유지토록해 (코로나19 발병지인) 우한을 엄격 봉쇄한 중국과 대조적"이라며 "(이번 대처가) 효과가 있다면 민주사회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한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서 분명한 것은 그것이 민주적이라는 사실"이라며 이는 한국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는 미구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주된 이유는 한국의 뛰어난 진단 능력과 자유로운 언론환경, 민주적 책임 시스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보유한 이런 능력은 역내에서 극히 드문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도 최근 본인 트위터에 "(한국에서) 약 2만명이 검사를 했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상당한 진단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썼다.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이 27일 본인 트위터에 세종시 보건소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사진과 함께 "혁신은 회복력을 촉진한다"는 글을 남겼다. [사진=이안 브레머 트위터 계정 캡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혁신이 회복 촉진"

로라 비커 영국 BBC방송 서울특파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구 영남대병원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한국 대구에 있는 놀라운 의사들이 보내준 사진이다. 새로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코로나19 검사 시설이다. 한국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했다"고 감탄했다.

세계적인 위기컨설팅업체인 미국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도 27일 본인 트위터에 세종시 보건소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사진과 함께 "한국의 드라이스 스루 코로나19 선별진료소다. 혁신은 회복을 촉진한다"는 글을 남겼다.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도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의심환자 검사 역략을 극찬하며 "이 놀라운 역량을 미국은 아직 갖고 있지 못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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