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일회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하는 금융회사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빨라지며 보험사들의 대면 영업이 힘들어지고 있다. 대면 채널과 비대면채널 중 대면 채널에 영업력이 집중된 보험사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전속설계사나 GA(법인보험대리점) 영업,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판매) 등 대면 채널 영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복수의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면 채널이 강한 회사는 영향이 클 것으로 우려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어떤 회사든 다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선 고객들이 설계사를 만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금도 비대면으로 자필 서명은 가능하지만, 장기 상품은 설명해야 할 부분이 많다 보니 영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설계사에게 따로 고객 대면 관련 영업 지침이 내려간 것은 없다”면서도 본사 차원에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방역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게이트 통과 시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고, 점심시간에 구내식당에 인원이 몰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서 점심시간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GA업계 관계자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FC(재무설계사)가 고객과 접촉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갑작스레 문제가 커지니 영업 현장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FC가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은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독려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33명, 사망자는 7명으로 집계됐다. 비상경보단계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됐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보험사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장기화하면 영업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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